막걸리는 어차피 맛있다. 그래서 기존 막걸리 주점과 차이점을 두자면 '분위기'가 될 수 있다. 적당한 조명과 다양하고 화려한 막걸리 디스플레이는 막걸리에게 우리가 대접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 곳을 알기 전까진 서울에서 막걸리하면 장수 막걸리. 서울에서 좀 더 맛에 사치를 부리자면 포천 이동막걸리를 따지는 정도? 에서 멈춰왔다. 그리곤 양은으로 된 막걸리 사발에 따라마신다.

다모토리ㅎ(이게 풀네임이다)는 녹사평 2번 출구로 나와 쭉 ~ 걸어내려와야한다. 그렇게 한 5분정도 걷다보면 보이는 건너편의 화려한 음식점들을 구경만 하고 왼쪽의 비교적 작은 길로 빠져야한다.

그렇지만 옹기가게를 구경하고 조금만 더 걷다보면 맛집들이 출몰한다. 이제 더이상 작은길도 아니며, 실속있는 맛집들이 즐비한 거리다.



간단하다. 다양한 막걸리가 지역별로 정리되어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안주는 비싼편.
반면 다양한 지역의 막걸리를 한 장소에서 선택해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막걸리 가격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평균 7000원/병

정말 맛있는 막걸리 한잔 하고 싶은 날에 맘편히 가서 안주 안시키고 막걸리만 즐겨도 된다. 기본으로 쌀과자 나온다. 대신 안주 안시킨 만큼 다양한 막걸리를 즐기면 된다. 숙취 없다.
막걸리 숙취를 걱정한다는건 정말 많은 양을 마셨을 때만 해당되는 것 같다.
이미지 잘 못 잡힌 막걸리가 불쌍하다- 하하.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이곳의 특징은 '막걸리 샘플러'로 5개 종류의 막걸리가 한 잔씩 담겨나온다는 것. 막걸리를 다양하게 모른다면 미리 이것으로 맛을 보고 본격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에 퐁당 빠지면 된다.



막걸리 한병을 주문하면 예쁜, 또는 잘빠진(?) 주병에 담아 도자기 잔과 함께 나오는데 이 또한 막걸리를 정말 잘 즐길 수 있는 요소이다.


어쩌다 보니 안주 함께 시킨 날의 사진을 첨부한다. (이 말인 즉슨 한두번 방문한 곳이 아니라는...) 안주의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파전이 만팔천원 했던 걸로 기억한다- 맛이 좋다.
도토리묵 무침은 맛이 없을 수 없는데 여튼 맛있다.

호수가 가장 좋아하는 막걸리는

오곡진상주. 적당히 탁하다. 너무 묽은것도, 너무 무거운 것도 싫은 우리는 적당히 탁하고 구수하고 청량한 오곡진상주가 최고다. 당도 또한 적당 편.

그 밖에 당도 거의 없고 정말 청량한 막걸리 중에서 최고를 꼽자면 자희향,
무겁고 달달함의 끝으로 최고를 꼽자면 검은콩 막걸리가 되겠다.

특히 자희향은 알콜도수가 2종류로 선택할 수 있어 눈에 띄었었다.


아무래도 여름엔 더 더 더! 시원한 것을 찾다보니 맥주에 기울지만

약간 선선해지고 또 추운 겨울이 오면 우린 다시 두터운 자기 주병에 담겨있는 맛있는 막걸리를 마시러 녹사평에 갈 듯 하다.

다모토리 가자~

사실 호수가 만난 날은 8월 21일이다. 수의 생일이기도 하며, 호수가 처음 사귀기 시작한 날이다. 2015년은 2년 째 되는 날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호수는 그 날에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서 7월 25일에 미리 기념일을 가졌다! (일수로는 2년 이지만 햇수로는 3년이다 2013,14,15)
호수는 25일 정오 근처에 만나서 가까운 곳의 바나나자매에 가봤다


거기선 녹색 바나나 음료를 판다. 어린 바나나가 이름이였나? 매우 건강한 맛이다.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며 음료 마시다가 함께 기념선물을 나눴다
호는 2년 만에 처음으로 기념반지를 준비했다!


14년 목걸이에 이어 15년 반지도 성공했다 :) 무론 호 답게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호의 반지가 너무 컸던 것이다! 아마도 곧 사이즈 변경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검지에 끼기로 했다! 검지에는 사이즈가 맞는다. 빨리 사이즈 고쳐야지,
그리고 호는 예상치도 못했는데 수는 편지와 새 지갑을 준비했다. 호의 지갑은 매우 낡아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가져본 지갑중에 단연컨데 가장 좋은 지갑인 것 같다..
그리고 편지! 아쉽게도 나는 편지까지 준비하지 못했다. 살짝 아쉬웠다.
그러고 나서 빕스를 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옷과 신발이 너무 젖어서 샌들을 샀다. 양말까지 다 젖어서... 커플티도 사려 했으나 시간상 다음으로!
빕스에서는 ​


여름한정 메뉴에 도전했다. 새우, 스테이크, 비비큐 립. 적절히 다양한 메뉴였다. 아 감자튀김도 있었다. 군인이라 40% 할인을 제공하는데 이게 정말 유용하다. 입대하고 느끼는 몇 안되는 좋은 것 중 하나다. 영화 6000원과 함께.(그런데 월급이 말도 안되는 15만원이지만...) 빕스 자주 이용한다 주로 부페만 이용했으나 이번엔 메뉴에도 도전! 그리고 훈제연어는 짜다. 다음엔 생연어 회에 도전해야지.
다음주(이미 이번주다) 에도 잘 만날 수 있음이 매우 다행이다. 한동안 큰 행사가 예정 되있어 만나기 어려울 것 같지만 함께한다면 충분히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거라 믿고있다. 이곳의 안좋은 물에 물들지 않고. 건강하게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에 충실해야지. 힘!


어느덧 수에겐 2학기가 다가오고있다. 시간표를 짜는 중이라고~ 주요과목 우선 잡는다나~. 시간 빠르다. 충실히 지내지 않으면 시간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