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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인왕산을 등반한 그 날, 호수는 바르셀로나도 갔다. 이걸 따로 다룬 이유는 그만큼 독특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셰리, 그냥 와인을 오크통에서 별도의 과정을 통해 알코올을 강화한 알코올 강화 와인이라고 한다. 화이트와인 계통이라고 한다. (먹어보면 화이트와인 색은 결코 아니다)
독특한 만큼 값을 한다는걸 확인했기에 저녁은 근처에서 해결했다. 물론 등산전에 점심으로 먹은 열무냉면과 갈비만두의 포만감도 한 몫 도왔다. 거기에 왠지 서촌에 많은 고로께집과 생과일모양 아이스크림의 도움도 있었다.
어쨌거나! 일요일 6시 (10분)정도에 문을 연 바르셀로나에 호수는 당당히 들어갔다!
월요일은 확실히 쉬는 것 같고 화요일도 아마 쉬는 것 같다. 월 화는 되도록 피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인테리어는 아늑하다. 조명이 따듯한 오렌지 색? 이라 따듯하고 적절히 어두우니 편안하다. 우리는 감바스와 셰리주 두 잔을 주문했다.
우선 독특한 색의 셰리가 브레첼 모양 과자와 나온다. 맛은 견과류 맛이다. 향은 모르겠다. 마시면 목이 살짝 화끈하며 견과류 향이 오래오래 남는다. 중간단맛 (셰리 메뉴에서도 중간즈음에 있는 있었다) 이었지만 안 달았다. 와인에 대해 아직은 덜 익숙한 호다. 이런 셰리를 편히 즐기다보면 감바스가 나온다.
올리브유에 마늘과 새우를 볶은 음식이다. 빵은 올리브유에 찍어먹는다. 호의 생각인데, 마늘과 양파가 들어간 음식은 대부분 맛있다. 특히 마늘보단 양파가 아주 중요하다. 물론 감바스는 양파가 없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새우는 건져먹고 빵과 올리브유, 그리고 마늘조각을 먹는다. 정확히는 올리브유 찍은 빵에 마늘조각 얹어 먹는다.
맛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맛이다. 왜냐하면 마늘이 있기 때문이랄까.
셰리주 병이다. 와인을 파는 곳을 여럿 가봤지만 이 병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아!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나와서 서촌에서 유명하다는 (매운) 중식당을 가서 자장면을 먹었다. 짜장면이나 자장면이나 그게 그거다.
일단 무지무지 맵다. 수는 맛있다고 잘 먹었다. 그런데 호는 매운걸 잘 못먹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익숙하지 않은 매운맛이었다. 자장면 매운맛은 위에 뿌리는 고춧가루 정도의 수준인데 이 자장면에는 건더기에 고추가 들어가 있다. 무지무지 맵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시 도저 해 볼 생각이다.
즐거운 하루였다. 앞으로도 호수는 즐거운 일이 많을 거라고 믿는다 :).
여름이 어느덧 끝나간다. 계절 변하고 시간 흐르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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