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지난해 아피아키친 이라는 곳에서 콜리플라워를 먹은적이 있어요.

그걸 비슷하게 만들어 봤어요

한국에서 콜리플라워 (Blumenkohl)가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독일은 싸요. 야채 치고는 비싸지만 2~3KG짜리가 2.5유로 하니까 적당한 것 같아요. 브로콜리 보다 맛있는 거래요. 그렇다고 해요.

콜리플라워 튀김의 핵심은 미리 한 번 삶는거예요. 그냥 튀기면 익히기 어려울 것 같아서요! 기름도 많이 들 것 같구요. 튀기는건 튀김옷만 튀기는거예요. 아 물론 콜플 것도 살짝 튀겨서 바삭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그냥 튀김옷 없이 튀겨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양념의 비결은 야채스톡과 카레가루예요 :). 양념은 발사믹 식초를 썼어요. 레몬이 들어가면 아피아키친 맛일텐데...

치킨과의 차이가 있어요.

많이 먹으면 금새 싫증나요.

그래도 맛있어요! 그치만 너무 자주 먹으면 안되는데요.

문제가 있어요.

콜리플라워가 너무 커요. 2주일 내내 콜리플라워 요리만 먹었답니다.

콜리플라워 파스타, 콜리플라워 파스타, 콜리플라워 고추장 찍어서 밥, 콜리플라워 튀김....

이게 처음 한 콜플튀김이예요. 지지난 주에 했네요.

이렇게 밥하고 먹어도 맛있구요.

콜리플라워 보관법은 소금물에 데쳐서 식힌 후 보관하는거예요. 그러면 문제없어요. 냉동해서 해동할때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요. 그러면 아무 문제 없어요.

두 번째 할때는 조금 더 잘 만들었어요 :).

 

콜리플라워

치킨보다 만들기 쉽고 건강하고 맛도 괜찮아요.

콜리플라워 강정이 먹고싶네요... 강정소스를 어디서 구한담..

튀김가루 남용으로 조금 탄 부분도 있어서 털어내고 먹었답니다. 보기엔 저래도 맛있어요.

아 기름이 걱정되죠? 접시 아래에 빵 한 조각 깔고 올려놓으세요.

빵이 기름을 다 먹어줘요. 키친타올보다 안전하고 효과도 좋아요!

독일은 어느덧 UFO 복숭아 (납작복숭아)철이 시작되려 해요! 물론 독일 과일은 아니구요. 스페인산이에요 하하... 독일에서는 이제 딸기가 나오기 시작해요. 독일산 딸기 말이죠. 슈퍼에서는 잘 안 팔고 주말시장 가면 많이 팔아요. 다음에 한 번 사먹어 봐야지~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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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호 친구 수 이에요. 호는 독일에 가서 업로드를 빵빵하게 해왔네요.

저는 한국에서 여러 도전을 하느라 음식을 자주 즐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한번 시간의 흐름을 느낄 겸 업로드 합니다.

뭘 업로드 할까요?


1) 내가 만든 창작요리

2) 대학로 신선식탁

3) 연남 카페 마호가니

4) 따라 만든 수식탁

5) 내가 만든 그린커리

6) 내가 만든 (숙제용) 아침 칵테일


그냥 일기 처럼 쓸게요! -요 체는 여기서 이만 안녕~ :) / 갑자기 엄청 쿨해질 수 있음.

이거 만든지가 꽤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

밑에 깔리고 위에 살짝 뿌려진 크림소스: 베샤멜소스를 만들다가 우유를 좀 더 넣어 로즈마리와 소금으로 마무리

잡내를 없애기 위해 후추+우유에 담가 두었던 닭가슴살을 대각선으로 칼집내어 굽는다

동시에 양파, 베이컨, 애호박을 살짝 구워놓고 계란 흰자는 데코용으로 지단을 만들고 노른자는 빼둔다

위에서 찍어 안보이지만 양파 구운 것 밑에 깔려있는 시금치는 물에 살짝 데친뒤 올리브오일과 소금에 심심히 무친다

닭가슴살 칼집 사이에 베이컨과 애호박을 낀다

샌드 닭가슴살 위에 노른자를 바른다 

180도 달궈놓은 오븐에 10분 굽는다.

소스를 깔아놓은 접시에 올려두고 실수 느낌 소스 초큼 위에 뿌리고 시금치, 구운 양파 그리고 흰자 지단을 올려 낸다

-인기 좋았다 + 그리스 와인-

대학로 신선식탁: 서울 종로구 대학로 51-1 1층

사실 나는 고기를 왕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니다

어쩌다 영양 균형을 위해 먹긴 하지만 채소채소한 것이 좋다

게다가 잘 구워낸 빵과 향긋한 커피라면 왕 따봉

왕 신선

그래서 신선식탁에 가봤다

일단 요즘 서울 물가 치고는 쌌다

왼쪽 위 신선샐러드: 4500/ 연어샐러드: 7000/ 홈메이드 스프: 4000

아메리카노: 2500/ 치아바타: 3000/ 신선 샌드위치: 5000

행복했다. 맛있어서. 정말로. 집에서 당장 따라해 먹어야지-생각했다. 저렇게만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순간.

(그래서 정말로 나무 그릇과 쟁반과 수저를 샀다) (포크였는데 젓가락으로...)

연남동 카페 마호가니: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45 

오호 큰 카페다. 자리 없을 리가 없지 않을까- 하며 자리가 많아 오히려 어디 앉아야 할 지 고민했었다.

의자 불편한 것이 많다 그래서 잘 보면 자리가 없는 걸수도 있다. (?)

가격은 기억 안난다. 특별히 싸지도, 비싸지도 않았나보다

그런데 아메리카노, 치즈케이크 맛있다

아메리카노 요즘 우리집이 실수로 라바짜 대량생산 커피 홀빈을 사는 바람에 입 맛을 버린 상태였는데

그 날아간 커피 입맛을 돋궈준 맛있는 커피

치즈케이크도 맛있다. 기존에 약간 떨떠름 시큼한 치즈케이크 특유의 끝 맛이 없어서 좋았다. 담백하면서 치지-하다.

아메리카노랑 먹기에 적당히 달다/ 포크 한 입에 티스푼으로 설탕 1/3스푼 먹는 느낌의 달달함

그러나 혼자 다 먹기엔 무리였다 빨리 먹기에도 무리였다

그런데 혼자 빨리 다 먹어서 한동안 치즈 관련 제품을 보기 싫었었다

본격 신선식탁 따라잡기: 수식탁

상추 엄청 찢는다

적양배추 씻어 얇게 썬다

오랜지 까서 배열한다

소스: 레몬즙 10방울+ 티스푼으로 유자청 4스푼+ 물 1/4컵정도

뿌려주고 마지막에 올리브 데코


저 샐러드의 주인공은 올리브였다

전부다 풀잎풀잎 새콤달콤 한데 올리브만 떡하니 감칠 맛을 내어서 나올 때마다 반가울 밖에.

예전에 호가 독일 가기 전에 우리 둘이 맛있는 동남아 음식점을 발견했었다

"이스트 바이 게이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있다

그 때 먹었던 닭고기 들어간 그린커리는 신세계 + 난과 함께 맛세계


그게 먹고 싶어서 그린커리 페이스트를 사서

원래 코코넛 밀크 330ml에 만들어야 하는데 우유 베이스로

돼지고기 조금 볶다가 양파와 애호박 큼직하게 썰어 함게 볶고 청양고추 조금 투하

고수 가루를 조금 뿌리고 통 후추 조금 갈아 넣었다

그릇에 옮겨서 그냥.. 그린커리 더 초록하라고 상추 얇게 썰어 올렸다

난을 당장 만들 수 없어 어제 구워 놓은 Bio 통밀 빵을 찍어 먹었다

우와 맛있다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 (고기 잘 안먹는다고 위에 썼는데 이렇게 가끔 먹는다는게 이렇게...)

통밀빵 만드는 법은 호가 예전에 써두었다! 바로 이 글의 이전글에 있지 싶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잠깐 칵테일 준비를 기획한 적이 있다

그래서 집에서 실험을 해봐야했다

그럴싸한 칵테일 색에 맛있는 음료를 만드는 방법

오렌지주스+유자청을 깔고

자몽주스를 좀 붓고

밀러 맥주를 따른 후

파워에이드가 위에 얇은 층 생길 정도로만 부어준다

나는 칵테일과 빵 계량이 가장 번거로운 것 같다

아무것도 기록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바텐더와 제빵사님들이 대단한 인내심을 가지신 것 같아 존경스럽다



이제 또 바쁜 일상 속으로...


나도 먹고 삽니다! 먹었습니다! 먹을겁니다! 얍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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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어요!
한동안 호수는 매우 바빴어요. 내년 계획도 짜고, 아 내년에 호는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동안 가거든요. 그러다보니 바빴어요. 물론 학교 기말고사도 있었네요.
어제. 12월 24일 호는 수에게 받은 유기농 통밀가루(독일어로는 Vollkornbrot)로 빵을 만들었어요


이런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빵이어요 :).


빵 만드는건 쉬워요. 먼저 효모 가루를 따듯한 물에 풀고. 이 때 물 양은 150-200정도로 해요. 버터 한 스푼을 녹여요. 그리고 효모 푼 물을 2-4번에 나눠서 보울에 넣은 밀가루에 투입. 그리고 버터도 같이 넣어요. 그렇게 젓다보면


이렇게 모양이 잡혀가요


요렇게 덩어리가 지면


손을 쓰세요!


그리고 발효시키고


220도 10분- 200도 50분 - 30분 식히기.
저희집 오븐이 200도가 최고온도라 200도 1시간 했어요. 그래도 결과는 잘 나왔어요 :@)


갓 만든빵에 버터와 소금 조금 치니 참 맛있어요. 반죽할때 소금 안 넣어도 맛나요. 빵가루 자체에 소금이 조금 있나봐요~
재밌는거 많이 알려준 수에게 고마와.
앞으로도,
독일가서 흥미로운거 많이 배워올게요.

그러면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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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두 번째 샌드위치를 만들던 날, 감바스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먹었던 그 새우마늘올리브유 감바스! (그리고 반쯤 실패했다고 한다)


추석때 먹고 남아 냉동해 둔 새우를 해동하고 냉동실 구석에 있던 마늘들을 꺼내 냉동하면서 와인으로 장난?도 치고 새우 껍질을 벗기는 등 요리 준비를 했다.


이렇게 잘 손질된 새우를


슬라이스 마늘을 올리브유에 볶다가. 이 때 올리브유가 제법 필요하다.


새우를 넣고 마저 볶으면 요리는 끝난다.
실패의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냄비다. 후라이팬에 해서 마늘이 볶은듯 익게 해야했다. 이 감바스의 마늘은 마치 국에 들어간 마늘처럼 흐물거렸다.

그리고 마늘을 너무 많이 넣었다. 그 강렬한 맛에 놀랐다. 그러나 마늘이 들어간 음식은 실패하지 않는다. 강해도 맛이 없지는 않다. 그래서 일단 합격!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다음에 잘 만들면 되지~



호는 샌드위치를 잘 만든다. 벌써 이번 달 초에 있던 일, 여의도 세계 불꽃놀이 축제에서 시도한 호의 샌드위치는 아주 성공적이였다. 모두가 좋아한 샌드위치, 심지어 호의 부모님과 할머니께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만드는 법은 아주 쉽다. 약간의 악력이 필요한것만 빼면.


재료는 간단하다! 물론 위에 있는 와인절임 마늘은 다른 요리에 쓰인 물건이다.
샌드위치 재료는 참치 두 캔 (호는 참치가 건강에 안좋다는 사실에 따라 참치의 대체재를 찾는 중이다), 삶은계란 5-6개, 치즈, 스위트콘(캔 옥수수), 마요네즈, 후추, 소금, 양파 1-2개 그리고 파프리카 1-2개다. 이렇게 하면 5-6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는다. 재료비는 만원도 안 하더라-.

1. 우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계란삶기다. 가장 오래 걸리고 가장 신중함이 필요한 작업이다. 끓는물에 8분 이상 삶기. 그리고 물에 넣을 때 국자에 계란을 넣고 냄비 바닥에 흘려주듯 넣어야 계란에 금이 가지 않고 흰자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흘러나온 흰자는 못쓴다.. 이게 가장 어려운 작업 같다.


2. 양파와 파프리카를 다진다. 주의할 점은 파프리카 없다고 피망 쓰면 안된다. 피망은 은근 맵고 파프리카는 달다. 파프리카를 써야 깊은 맛이 나더라- 그리고 다질 때 믹서기나 다지는 도구를 쓰면 안된다. 즙이 흘러나와서 재료를 섞었을 때 물이 뚝 뚝 떨어질 수도 있다. 칼로 양파 즙이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잘게 써는게 중요하다.


3. 삶은계란, 다진 양파와 파프리카, 옥수수, 참치를 넣고 마요네즈와 소금 후추를 첨가한 후에!!


온 힘을 다해 섞는다. 섞을때는 저어주는 게 아니라 우선 삶은계란 하나와 다른 재료를 손에 넣고 주먹을 움켜쥔다. 그러면 계란이 으껴지고 재료가 자연스레 섞인다. 주먹을 꾸욱 꾸욱 그러면 손가락 사이로 잘 섞이고 또 다져진 재료들이 빠져나온다. 숟가락으로 젓는 어설픈 그런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질감은 악력으로 내는것이다! 젓기보다는 재료를 주먹으로 으깨면서 섞는다는 느낌이다.



빵은 후라이팬에 살짝 굽고 치즈나 구운 햄을 추가해서 만든 속재료를 듬뿍 넣어주면 위와 같은 호의 샌드위치를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

아, 레몬에이드는 데친 (레몬은 겉에 무슨 코팅이 돼 있어서 데쳐서 이 코팅을 제거해야 건강에 좋다고 한다)레몬을 자른 후 바닥에 설탕 조금 깐 후-2 테이블스푼 정도, 레몬 한 조각에 반 테이블스푼 정도 넣어가며 쌓으면 쉽게 완성~ 아 마지막 조각을 올린 후에 맨 위에도 소금 2 테이블스푼 정도!

그리고 이 샌드위치를 처음 만든 10월 3일. 우린 불꽃놀이 축제를 보러 여의도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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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감, 고급스런 속재료의 조화!
왕 lecker 샌드위치와


카페에서 파는 음료따위는 쫓아올 수 없는 강력한 신선함과 적당한 당도의 레몬에이드까지-

그 비법은 호 만이 알고 있다는데...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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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 마시던 홍차. 호를 만날 때 정성스레 우려서(정말이야 꼭 약다리는 것 처럼!) 보온병에 싸가곤 했던 그 홍차.

Kusmi tea 되시겠다. 프랑스 홍차 브랜드인 KUSMI는 내가 독일에 있을 때 알게 된 홍차 브랜드.
프랑스 파리로 여행 다녀온 선배 언니가 봉마망 마들렌과 함께 쿠스미 디톡스 티백을 찻잔에 담아 우려내어줬다. 오렌지 향이 강한 홍차였던걸로 기억한다. 쿠스미는 티톡스 티로 꽤 이름이 알려진 상태였다. 후에 더 알아보니 아무래도 프랑스 브랜드인지라 향수와 연관되어 가향차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홍차브랜드였다.

독일에서 카페에 가면 심심찮게 "거대한" 쿠스미 홍차배럴(?)을 볼 수 있다. 그것이 탐나긴 했다. 그러나 비싸기도 비쌀뿐더러 그걸 어떻게 들고 한국에..

그래서 기회 될 때 사놓았던 Kusmi mini tin!


이름은 거의 재료가 안느껴지도록 추상적으로 짓는 듯. N108 이거 뭐 개인적으론 향수 시리즈 느낌이 드는 이름. 샤넬 넘버 ...5 이런 식이랄까.

여튼 이렇게 작은 통에 300ml 기준 10번 정도 우려 낼 양의 홍찻 잎이 들어있다.

베르가못 향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 홍차는 꽃 향이 더해져 베르가못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그리고 게다가 왠지 모르게 베르가못 향이 좋게 다가온다. 꽃과 시트러스 향이 베르가못 향 포장을 잘 해준 것이겠지.

홍차를 마시고 입과 그 주변에 남는 잔향이 매우 좋다.


그런데 이제 없다.

집에는 재미없는 쿠스미 얼그레이 미니틴이 개봉되었고 당분간 상대적으로 불만족스러운 홍차타임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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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Oetker의 힘을 빌리는 날이다.

저렇게 케이크 믹스부터 코팅종이로 만들어진 빵 틀까지 담겨 있는 Backmischung(박ㅋ미슝)은 독터 외트커 라는 독일 브랜드가 (나한테) 유명하다.

뭐 박력분에 코코아가루에 초코렛에 베이킹파우더에 소금에 계란에 버터에 우유에 하면 초코케잌이 완성 되겠지만(이렇게 써보니 뭔가 간략한 것 같지만)
계량이 만만치 않은 것이 - 별 특별한 제빵기가 없는 나로서는 - 박ㅋ미슝은 정말 친절한 제빵 세트이다.


이렇게 뒤에 인쇄되어 있는 설명서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차례대로 빵 믹스, Glasur라는 쵸코 커버...? 즉 빵 위에 부어서 마무리 하는 쵸코 ... 음... 설명이 어렵다 (호! 도와줘!!!), 호 등장! 케익에서 크림 역할을 할 초콜릿 믹스! 이 케익은 크림 대신에 초코로 빵을 덮으니까, 크림 역할을 할 초코!

그리고 종이 빵 틀. 조립해서 섞어둔 반죽을 부으면 된다.
반죽은


딱 봐도 뭐가 들어갔는지 알 수 있도록 구절판 놓듯이 넣은 재료들: 빵믹스, 우유 4숟갈, 올리브유 3숟갈, 계란1개


물론 나만의 제빵 기록을 위해 오늘도 굳이 어거지로 차이점을 뒀다.
초코렛 알갱이들을 듬뿍 넣었다. 꾸덕꾸덕한(?) 왕 진한 쵸코케이크를 위함이다. 좀 더 고소한 맛을 위해 하루견과 한 봉을 뜯어서 빻아서 넣었다.


위 아래 오븐 170도. 25분을 구우니 위와 같은 쵸코 케이크가 나왔다. 그리고 저것이 ... 식으니 ... 가운데가 움푹 꺼졌다.

위에 덮는 초쿄크림은
주어진 가루에 휘핑크림 200g 을 섞어 한 번 끓인 후 식혀서 위에 부었다.
그리고 움푹 꺼진 곳으로 그 크림이 스멀스멀 모여드는데... 진정 쵸코 호수를 이뤘다.

​​

(왜 이렇게 갑자기 급 완성 모습? 그리고 완성 모습이 왜 이래...?) 라고 묻는다면 할 말 없다. 쵸코위에 과일을 예쁘게 얹었었지만 과거형. 다 흘러내려 내가 다 주워먹었다!

그냥 저 듬성듬성 과일들은 용케 초쿄호수의 파도에 살아남은 과일들.
가운데가 사실 조금 저지대인데 예쁜, 맛있는 카스테라 수수경단이 그 저지대를 감싸줬다.

그렇다. 아주 쉬운 빵 믹스도 충분히 망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수경단이 다행히 외관을 조금이나마 살려주었다. 그리고 의도한 대로 맛은 초쿄가 꾸덕뀨덕 진하니 맛있다! 견과류 씹히는 맛도 좋다~.

주제: 수수경단이 짱이다.


독창적인 요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레시피는 Youtube에 하나하나 과정이 담겨 공유되고 있다.

그래서 나의 레몬파이 기록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레몬파이 레시피가 되기 위해 차이를 뒀다.

일단 나는 제과제빵과 서양식은
한국 사이트들의 레시피보다는 독일의 사이트를 애용한다.
1) Chefkoch.de
2) de.allrecipes.com

또한 두 사이트 모두 양질의 영상을 제공해서 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독일어 리스닝 공부는 셰프코흐, 리딩공부는 알레시피 haha)

나의 레몬파이는 알레시피에서 참고했다.
http://youtu.be/aj9xTZZuFaE


파이지 (밑에 깔리는 과자부분) 재료:


버터 75g, 슈가 파우더 4스푼, 박력분 125g

버터를 아빠 숟갈 7숟갈 정도 볼에 넣는다. 휘핑기 또는 수저로 문드러뜨린다. 밀가루랑 잘 섞이도록. 그러나 주변에 기온이 높거나 기구가 뜨거워 버터가 녹는 일은 없어야한다. 그냥 덩어리 진 것을 최대한 없앤다는 느낌으로 널리널리 퍼뜨려주는 느낌. 영상에서는 핸드믹서로 버터를 부수지만 나는 그런 기계 없다.


여기서 잠깐!
나만의 파이 특징 1 : 믹서 없음, 오로지 거품기로 수동 젓기.

2: 저울, 계량기 없음. 영상이나 글에 나오는 저 재료의 질량계산법은 우리집 물 계량컵으로.

3: 슈가파우더 없음. 모든 설탕은 흑설탕으로. 사실 정제가 많이 된 하얀색 보다는 흑설탕이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핑계아닌 핑계.

여튼 이어서 부순 버터에 물 계량컵으로 125ml만큼 붓는다. 그리고 흑설탕 아빠 숟갈 3숟갈을 넣는다. 그리고 이어서 반죽이 몽글몽글 해질때까지 수저로 섞는다. 이 때 포슬포슬하게 섞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버터가 녹아 너무 빵반죽처럼 일체형이 되면 구운 후에 바삭한 감이 없다.
좀 더 촉촉한 버터링 맛 파이지를 원한다면 버터를 더 넣으면 된다. (난 넣었다.)


다 된 반죽을 최소 30분 냉장고에서 휴지시킨 다음 꺼내서 파이틀에 알맞게 붙인다. 굽기 전에 포크로 저렇게 구멍을 낸다. 구멍을 내야 부풀어 오르지 않고 딱 바닥역할(?)의 파이지가 완성된다.


오븐 위아래 가열 180도 12-15분 굽기.

(내 파이지도 저렇게 나왔었어요!!)

필링 재료 :


계란 3개, 레몬 4개의 즙, 레몬제스트: 레몬 껍질 갈은 것, 200g 설탕, 3 아빠 숟갈 밀가루, 2 아빠 숟갈 슈가 파우더

이렇게 재료를 제시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 나는 4개 레몬을 미리 베이킹 소다에 씻었다. 껍질을 쓸거면 꼭 베이킹소다 물에 담가두자. 이후 나는 껍질 갈아내는 것이 없어서 일일이 베껴서 다졌다...

레몬 즙도 고사리손 아귀 힘으로(헤헤) 다 짰다.
설탕은 다시금 물 계량컵에 200ml 맞췄다.
슈가파우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섞은 뒤 구워진 파이지 위에 붓는다.


그리고 다시 180도 오븐에 15-20분 굽기. 난 18분 구웠다. 그리고 식는동안 은박지를 덮어놔 온기가 오래 유지되면서 스스로 더 익으라고 냅뒀다. 다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뒀다 먹는다. 그게 더 맛있다.


슈가 파우더가 있으면 이렇게 뿌려먹으라는데 없음. 없음-. 그래서 그냥 나의 파이 모습은 -


이렇다는 것이다. 만들어서 이모네 삼촌네와 함께 하루만에 다 먹었다. 위 재료는 12인분의
양이다. 12조각. 그 날 우리 가족은 11명 :)

Kusmi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와 같이 먹었다.
가향차와 디톡스 티로 유명한 브랜드 이지만
기본 홍차도 맛있다.

흑설탕으로 해서 색이 좀 더 진하고, 레몬 껍질은 유자차의 그 유자처럼 얇고 길쭉해 씹는 맛이 크다. 혹 씁쓸한 유자의 맛을 싫어한다면 레몬 껍질을 많이 다지고 또 그 양을 적게 넣는 것을 추천한다.

어찌 되었건 저찌 되었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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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은 어머니 생신이었고, 토요일엔 어머니 생일상을 차릴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고르곤졸라 피자에 도전했다. 아, 어머니께선 미역국 쌀밥 조합의 한식보단 양식이 더 좋다고 하셨다.

고르곤졸라 만드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심지어 재료도 매우 간단하다. 또띠아, 혹은 피자판(이런것도 판다고 한다)에 이런저런 재료와 치즈를 얹으면 피자가 되고, 고르곤졸라는 그 중에서도 쉬운 축에 속한다. 아, 이 때 고르곤졸라는 피자 이름이면서 동시에 치즈의 한 종류이다. 치즈 고를 때 피자치즈만 사는 실수를 범하면 후회한다. 장보러 또 나가야 하니까...


이런게 목표였다. 그리고 만들었다.


체코에서 마신 사연있는 맥주, 감브리너스 맥주와 피자 재료 그리고 피자와 함께 먹을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대신 방울토마토)



또띠아는 저런 또띠아를 놓은 순간 이미 요리는..


다른 레시피의 경우 올리브 오일을 또띠아에 바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마늘과 버터를 함께 후라이판에서 익혀서 기름으로 썼다.


마늘버터 바른 후에 치즈를 얹어주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고르곤졸라 치즈를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된다. 고르곤졸라 치즈 향이 매우 강하다. 조금씩만 넣어야 함.



약간의 응용을 하면 이렇게 시금치를 얹어도 좋다. Dr.oetker피자중에 시금치피자가 있는데, 맛이 아주 좋다. 냉동피자지만 매우 좋다. 또한 양파를 넣는 생각도 매우 좋다. 단 양파를 잘게 잘라서 넣을것, 그냥 양파링 하듯 크게 잘라서 넣으니 먹을 때 불편하다...


200도에서 8-10분 이내로 하면 이런 피자를 볼 수 있다. 너무 오래 구우면 또띠아 끝이 타거나 갈라져 버릴 수 있으니 주의!
보기엔 그래도 사먹는 정도의 피자맛은 난다. 시금치양파 고르곤졸라. 시금치나 양파 없이 치즈로만 하도 맛있는데 그럴 경우 조금 느끼하다.
아, 또띠아는 5-8장 단위로 팔았는데(홈플러스 기준) 8장은 너무 많았다. 가족들이 배불리 먹었는데도 또띠아 4장이 남아서


한번에 다 구워서 냉동보관... 이렇게 쌓아놓고 보면 부침개같다.....
보관할때는 오븐용 종이를 밑에 깔고 하나씩 겹치지 않게 쌓아서 냉동보관 해주면 된다. 냉동보관의 상식이라면 최소한 실온까지는 식힌 후에 냉동실에 넣자... 이건 기본이다 :)

이렇게 요리를 도전하다보면 요리 실력이 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