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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커플 후드티를 입고 Thanks giving day 주말을 위해 만났다. 호는 내년 5월까지가 기한인 '특권'이 있다. (특별입장권의 줄임말이 될 수도 있다)
주한미군 용산 기지 안에는 "Green Street"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일반인이 방문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는 운이 좋게도 방문할 수 있었다 :)
물론 다른 식당에선 땡스기빙을 맞아 칠면조 to go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한 마리 당 100달러 정도로 10인분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여튼! 입장했다. 우리는 전망 꽤나 좋은 곳에 앉을 수 있었다. 사실 창가가 조금은 떨어져 있어 해가 진 후에 실내 조명이 반사 된 것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통 유리는 탁 트인 기분이 들게 했다.
들어가자 마자 서양식으로 웨이터가 다가와 음료부터 주문하겠냐고 물었다. 그렇지만 아직 구경중인 우리는 주문을 미뤘다.
기대 못했던 와인 리스트가 있었다! 그리고 호는 날이 날이니 만큼 와인 한 병 열자고 멋진 제안을 해줬다. 나는 마음이 들떴다. 헤헤 히히
와인을 고르기 위해 저녁을 뭘 먹게 될지가 중요해졌다. 그리고 그린스트릿의 주말은 스테이크 뷔페를 제공한다. 코너에 가면 구워져 나온 스테이크를 무한정 제공한다.
고기 왕창 먹는 날, 당연 우리는 레드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호는 바디감이 가볍고 산미가 강하지 않은 편을 좋아하니 쉬라즈 와인을 고르기로. 리스트엔 Jacob's Creek Reserve Schiraz 2013이 있었다. 가격도 25$/bottle 로 다른 곳에 비해 좋은 가격에 마셔볼 수 있는 기회라 신났었다.
설명엔 초콜릿 향으로 aromatisiert 되었다고 했지만 그것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쉬라즈 특유의 맛있는 가벼움과 산뜻함은 우리 저녁을 더 더 더 맛있게 해주었다. 더욱이 둘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니, 같이 골라준 호에게 고마움이 샘솟았다.
스테이크는 레어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 생고기 덩어리를 잘라주던.
호는 그것을 용기있게 받아왔고 난 그러지 못했는데, 나중에 호가 썰어서 나눠줬는데 제일 씹기 좋고(?) 맛있었다.
뷔페지만 엄청나게 많은 요리로 나열되어있진 않고 임팩트있게 몇몇가지들을 즐길 수 있어 적당히 먹고 좋았다. 땡스기빙이라 호박파이를 디저트로 맛볼 수 있었다. 과하게 달지 않아 좋았다.
이렇게 행복한 저녁을 마련해준 호에게 정말로 고마웠다. 다 먹고 나와 길을 나섰다. 배가 빵빵한 우리는 같이 걸으며 맞잡은 손을 높게 높게 흔들며 걸었다. 같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
내 건너편에 앉아 있는, 메뉴판을 보고 있는 호의 모습. 왕 사랑스러운데 이건 나만 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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