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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가맥집.
가게맥주의 줄임말 '가맥', 그리고 가맥을 파는 집이라 해서 가맥집. 구멍가게 형식이라 다른 과자들과 짜잘한 생활용품도 판다.
다른 지역의 슈퍼들과 달리 간판에는 슈퍼와 함께 '휴게실'이라고 같이 적혀있다.
그 중에서도 전일갑오가 가장 입에 많이 오르길래 부랴부랴 찾아갔다.
멀찌감치 다가오는 우리를 포착한 주인 할머니가 바로 황태를 굽기 시작하셨다.! 황태구이로 유명하다는 그 위력을 살짝이나마 느꼈다.
역시 가게 맥주 가격을 기준으로 장사하니 술집 맥주보다 훨씬 쌌다. 한 병에 2200원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황태구이는 9000원인데, 그 가격이 합리적인지 모르겠으나 아깝지 않은 맛 경험 이었다. 연탄불에 구워낸 황태는 그 모든 세세한 결대로 바삭하게 일어나도록 구워졌다.
간장을 기본으로 한 알 수 없는 황태구이 전용 장은 장어 구이를 찍어먹는 그 장과 흡사했다.
중요한 것은 그 황태구이가 기본적으로 하이트만 마시게 되는 그 가맥과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 인데,
어울린다. 황태구이가 그만큼 건조하고 바삭하게 구워져도 인정과 용서(?)가 되는 이유는 맥주의 청량감이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차시간이 임박해 급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했다. 일찍 파하는 이유를 말씀드리니 친절한 할머니께서는 따로 노란 봉지에 포장해주셨다.
편안한 곳이었다. 만약 다음에 또 가면 과자를 한 아름 사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황태구이가 맛이 없진 않지만, 여러 종류의 포와 친하지 않은 나(수)는 그곳의 분위기만 다시 한 번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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