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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외국어를 잘해도 외국에 적응하는 일은 참 어려워요.
독일 계좌를 만들고, 학교에 등록하고, 거주자 등록을 하고 비자를 연장하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하나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지죠.
그만큼 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정작 중요한 공부를 못하는 모습은 조금 슬프네요. 하지만 다 초기 투자비용이라 생각해요! 일단 기본적인걸 이뤄놔야 계속 뭔가를 할 수 있죠.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말예요.
호는 지난 주말 정말 카르보나라를 해 먹었답니다!
오늘의 요리 재료는 바로~~~
훈제 돼지고기예요! 사실 돼지 볼살을 말린 물건이나 삼겹살베이컨을 쓰라고 하지만 이게 보여서 이걸 샀어요!
그리고 당연히 소금후추! 그런데 소금후추 따로사는것보다 이게 싸기도 하고 신기해 보이기도 해서 이거 샀어요!
그래서 카르보나라를 만들어 먹었답니댜!
진짜 카르보나라에는 크림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해요!
카르보나라는 정말 단순한 요리에요. 지금까지 이걸 돈주고 사먹은 제가 너무 바보같을 정도로. 일반 스파게티 면을 7분 30초 정도 삶아요. 그동안 아주 아주 적은 양의 버터와 베이컨 넣고 베이컨 기름을 내요, 마늘도 볶아요, 양파도 넣어도 되요. 그리고 면 넣고 1분 정도 볶다가 소금후추 치고 불을 꺼요.
네 일단 불을 꺼요.
5초 후에 계란 노른자 넣고 휘 휘 저어주면 완벽한 카르보나라가 탄생해요.
데코레이션은 치즈를 쓰면 되요. 사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치즈 구하기가 참 힘들어요.
파마산 치즈덩어리 아무거나 사서 해도 기본은 해요. 독일 기준으로 알디에서 가장 싼, 파마산 조각을 사서 했는데도 너무 맛났어요.
이 쉬운 음식이 왜 비싼지 하하..!!
한국에서는 다소 구하기 어려운 훈제 돼지고기 덩어리로 일주일 내내 카르보나라를 해먹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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