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은 유명해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에서 쾰른을 빼면 많이 남지만 그래도 쾰른은 유명해요.

쾰른, 콜로뉴 콜롱.

쾰른 대성당 유명하죠. 하지만 쾰른 대성당에 대해 호의 관점은 긍정적이지 않아요.

크죠. 지금까지 쾰른 대성당을 세 번 가봤는데 가장 밝았어요. 흐린 날 쾰른 대성당에 가면 무지무지 어둡거든요.

밝아요. 그리고 커요. 커어어어어요.

그치만 쾰른 대성당은 말예요. 일단 이 유리장식을 보세요. 19세기에서나 완공됐어요.

그 흔적은 어디에나 남아있는 법이죠.

쾰른 대성당은 말예요

중세의 불가사의도 아니고, 독일의 상징이 되어서도 안될 건축물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저 건물과 기차역에 깃든 제국주의적 오만함은 과거의 양 차 세계대전과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보이거든요.

 쾰른 대성당은 중세 근세 내내 미완성 건물이었어요. 저 첨탑 저 크고 검은 첨탑은 원래 없었어요. 저 첨탑은 19세기 증기기관의 도움으로 만든 건축물이예요. 미국에 마천루가 올라가던 시기와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기에 완공된거죠. 사실 별로 대단한 건물이 아니예요. 이미 카톨릭은 몰락한 종교였으니까요. 하필이면 대성당 옆에 기차역이 있는 까닭은 당대 독일 왕이 와서 보기 편하라고. 그저 전시용 건물인거죠. 독일 제 1제국의 거대한 장식품인 셈이죠. 원래 쾰른 대성당은 하얀색이라고 해요. 다른 유럽의 유명 성당처럼 말예요. 그 오만함의 대가일까요 폭탄을 워낙에 많이 맞아서 저렇게 검게 변했다고 해요. 지금도 복원공사는 진행중. 저런 건물은 부럽지 않아요. 이쁘지도 않구요. 뮌스터 대성당이 그나마 이뻤던것 같네요. 저 성당이 얼마나 장식적으로 보이냐 하면 성당 주변으로 성당 관련 제반건물이 안보여요. 다른 대성당에는 다 있는 성당 내 정원이라거나 정원 내 무덤, 사제들의 거주시설 이런게 없어요. 어딘가에 있겠지만 일단 부속건물로는 없는 것 처럼 보여요. 주변과 어울리지도 못하죠.

쾰른 대성당을 저는 위와 같이 생각한답니다.. 그래도 역이랑 가까우니 한 번 쯤은 볼만해요.

쾰른에서 보는 라인강은 활기차요. 화물 바지선도 많이 다니고. 물은 더럽죠.

레고샵도 커요. 그리고 레고는...

비싸죠..

제가 3년 전에 쾰른에 왔을때 이곳은 과거의 유적을 파내는 중이었는데. 이제 무언가를 건설하고 있네요. 로마시대 유적도 보였는데..

쾰른에서 라인강변 (Rheinufer) 구시가지는 이뻐요. 맛집도 많구요.

족발집이 유명하다고 해요. 족발. 슈바인학세.

저 철교는 성당과 비슷한 시기에 완공됐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가 기차가 지나갈 때면 흔들려요... 진동이 느껴지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벽화도 있네요. 쾰른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호가 쾰른에 간 이유는 단순히 여행 때문이 아니예요.

이번 주 쾰른에서는 제법 큰 규모의 맥주 축제가 있거든요.

세계맥주 축제예요! 각종 맥주가 한 자리에!

북독일산 맥주도 있구요. 이 맥주는 맥주축제마다 보이네요.

포르투갈산, 스페인산, 벨기에산 등등. 심지어 브라질산도 있더라구요

옆 강 풍경에는 강수욕장도 보이네요. 해수욕장 말고 강수욕장.,,? 강가에 저렇게 모래밭이 있어요. 원래 있는거겠지만 한국은 공사를 워낙에 해서.. 저게 다 사라졌죠?

벨기에산 맥주가 축제물가 기준 가성비는 제일 좋아요.

문제가 있어요. 저는 독일 맥주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한 병에 2유로가 넘지 않음을 알아요. 그치만 밖에서 마시면 당연히 비싸죠. 그래도 한 잔에 3~4유로는 너무하잖아요. 저는 학생이예요. 물론 쾰른의 경치를 즐기며 마시는 맥주도 좋기는 한데..

그냥 여기서 저만의 맥주축제를 즐겼답니다. Trink Gut. 이 매장에 가장 다양한 맥주가 있어요. 축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다양해요.

그리고 쾰른엘 방문했으니 당연히 쾰쉬를 마셔야죠.

 

그런데 말예요. 독일 대표맥주는 쾰쉬나 필스너가 아니에요. 독일와서 쾰쉬나 필스너 같은 맛을 마시는건 다소 기회 낭비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벼운 맥주는 한국에도 넘쳐나요.

특히 쾰쉬는 정말 한국 맥주하고 비슷해요. 차갑게 마시면 클라우드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죠. 100만원 가량 하는 비행기값 내고 와서 2천원 짜리 맥주를 마신다. 안되죠 그러면

정말 독일같은 맥주는 켈러비어 Kellerbier나 란트비어 Landbier 라고 생각해요. 혹은 소규모 양조장에서 나오는 특이한 맥주를 마시거나.

여름 특별맥주 라는것도 존재해요.

그치만 이 맥주는 정말 클라우드 맛... 이런거 말고

독일만의 맥주가 있어요. 란트비어 캘러비어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맥주는

색이 진해요. 맛도 강해요.

다양하기도 무지 다양한데요. 단점이 있다면 맛과 질도 매우 다양해요. 필스너나 바이젠처럼 아 그러면 이정도 맛이겠지 하지 않아요. 물론 바이젠도 필스너 정도로 규격화 되진 않았죠. 맛없는거 사면 끔찍한 맛이 나죠. 크롬바커 켈러비어 맛있어요. 그리고 보훔에 오시면 꼭 이 베른슈타이너 맥주를 드셔야 해요. 이거 정말 맛있어요.

와인을 마시는것도 좋은 도전이 된답니다.

맥주에 비하면 그 단가가 너무 비싸서 자주 마시지는 못하지만요.

아 싼 와인 마시지 마세요. 차라리 맥주 드세요. 싼 와인은 사람이 마실 수 없어요. 정말 고약한 맛이 나거든요.

고메호수는 맛을 즐겨요 :). 다양한 맛을 찾아다닙니다.

그치만 독일 축제물가 너무 비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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