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라고하면 어떤 컨텐츠가 떠오르나요? 호는 게임이나 영화에서나 쓰이는 이미지라는 생각이 강해요. 그래서 신기해서 중세테마 축제를 다녀왔답니다. 그리고 저는 또 다른 용도를 발견했어요. 어린이 역사체험. 네 마치 한국에서 어린이한테 한복 입히듯 중세 전통옷을 입히며 함께 놀 수 있더라구요. 한복 입고 세배나 허례허식만 차리지 말고 이런 행사 하면 좋겠어요. 이미 전주 한옥마을이나 서울 고궁 근처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한국 전통복장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단지 조선 후기식 한복 말고 그 전 시대도 충분히 재현할 수 있잖아요, 실용적으로? 고증에 100% 충실할 필요는 없죠. 이쁘면 그만이지.

 

이게 입구인데요 왼쪽의 피카츄는 에.. 중세 쥐는 저렇게 생겼나보죠? 하하. 농담이예요. 어떤 텐트는 간이 매대 역할을 하고 다른 텐트는 중세 테마에 관심있는 가족들이 중세 복장을 입고 캠핑을 하는 장소기도 해요. 중세 용품을 팔기도 하고 그냥 캠핑을 하며 쉬기도 하는 관광객보단 가족을 위한 축제예요,

저는 여기서 진짜 뿔잔을 봤어요. Das Boot 모양도 봤는데 Das Horn 도 보네요. 그런데 이 Horn 은 진짜 뿔이래요. 그러니까 동물 그거를 뽑은거죠.. 에 저는 플라스틱이나 도자기를 생각했는데... 에... 그 외에도 진짜 동물 가죽도 있는데 상당히 무서워요

이건 나무로 만든 맥주잔이에요! 튼튼해 보이지 않지만 튼튼해서 맥주를 담아도 흘러나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저기 아래 깔린거 진짜 동물 가죽이에요.

진짜 통돼지를 구워요 티비에서 볼 때는 맛있어 보였는데 진짜 저렇게 보니까, 에 처음 핑크색일때 보고 저렇게 되고 보니까 조금 그로테스크 하다는 생각이 들며 호의 바베큐 취미를 버리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저날 날씨가 참 더웠어요. 땀 범벅.

생선도 훈제해요. 신기하더라구요 도구가.

어린이와 아빠가 장난을 치기도 하고- 네 안전하게 놀더라구요. 제 3자가 봐도 안전하게 보일 정도로 놀더라구요

중세음악도 연주해요. 저는 여기서 처음으로 백파이프를 봤어요. 삐~리리리리 삐~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행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답니다. 옷도 그렇고~

이런 테마로 한국 중근세를 테마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왜 특정 언론의 특정 사람들은 고증만을 강요하며 불편한 형태를 강요해서 중근세 문화를 생활과 격리시키려 하는지 모르겠네요. 쓰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잘난 문화도 소멸하는데 말이죠. 쓰는 사람 환경에 맞고 마음에 드는게 제일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훌륭한 기레기들은 그런거 신경 안쓰나?

어린이들이 중세복장을 입고 다니면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조금 진지하게 진짜 기사 복장도 만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날 날씨가 더워서 아무도 이걸 입지 않았어요 하하.

아마 이걸 입으면 상처는 안 나겠지만 더워서 일찍 쓰러질거예요.

아예 중세식? 대장간을 전시한 수제 칼 회사도 있더라구요. 물결무늬 식칼이 참 독특해 보였는데 가격도 참 독특했어요. 네. 비싸다구요.

 

한국에서도 이런거 하면 괜찮겠다 싶어요. 중근세 컨텐츠로 가족들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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