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왕이 다시 자판을 두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달걀 요리 법, 삶은 달걀에 대해 끄적여보려 해요.


요즘 포스팅들을 보다 보면 수란도 다시금 많이 해먹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실패 확률이 너무 높아요. 수란만큼이나 촉촉하고 부드러운 삶은 달걀이 가능하다면 좋겠죠! 네. 저는 달걀 삶는 기계(?)를 구비했답니다.
삶은 달걀을 거의 매일 먹다보니 매번 냄비에 물 담고 끓이고 버리고 하기 번거롭고 물도 아깝단 생각이 들었었죠.
기계를 이용하면 물도 훨씬 적게 들고 좀 더 정확히 익힘정도를 알 수 있어요.
위와 같이 익는 도중 달걀이 깨지지 않게 작은 구멍을 뚫어주고,


원하는 양의 물을 넣고 전원을 켜두면


이렇게 점차 물이 끓어오르고 3~4분 후 증발로 모든 물이 사라지면 완성이랍니다.


처음엔 완반숙으로 익혀보았어요. 마치 미디움레어처럼 완숙과 반숙 사이를 저는 완반숙이라고 하는데, 있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네요..


아... 이 촉촉한 단면이여...


촉촉하면서도 액체 노른자는 없어서 포실포실한 삶은 달걀을 맛볼 수 있었어요. 기존에 먹던 달걀과는 확실히 달라요. 당연히 비린내가 없고 노른자의 고소함이 깊어요. 흰자의 질감이 특이한데 보다 거칠다고 해야할까요? 나쁜 거침이
아니라, 제 결이 느껴지는 흰자예요. 결이 살아있어서 그런지 씹는 맛이 더 탱글탱글해요.


역시나 다른 날에도 가족들 것 까지 삶은
달걀을 준비했답니다. 이 날은 반미숙(?)도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익힘정도이지만 근래 시중에 흔히 유통되는 달걀에서 비린똥내를 느끼고 끊었었죠. 그러나 동물복지 인증마크 받은 이 유정란, 지금까지 맛이 모두 좋았기에 도전해봤답니다.


진짜 비린똥내 트라우마 때문에 첫 입이 정말 조심스러웠었죠. 정말 천천히 꼼꼼히 씹고 굴렸는데

건강식품의 진부한 클리셰인가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요. 정말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 고소 했답니다.


심지어 좀 더 익은 밑 부분의 노른자는 탱글 쫀득하기까지 했어요.

삶은 달걀.
동물복지 달걀로 삶은 달걀이
진정 잘 삶은 달걀.
어느 익힘 정도이든 맘편히 맛있게.

내일 아침도 달걀 왕은 동물복지 인증 달걀로.
향긋한 커피와.

고맙습니다.
바른 생산 그리고 맛있는 달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