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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9 [강남/논현] C1 시험 끝, 왕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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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의 C1 독일어 자격증 시험일 이었어요. 그래서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호는 독일어로 쓰기, 읽기, 듣기, 말하기까지 실력을 한껏 뽐냈어요. 장기간 준비했던 시험인만큼, 끝나니 밀렸던 X을 싼 쾌적한 기분이라며 호는 매우 신났었답니다.
끝난 후 후암약수터 정류장에서 402번을 타고 신사동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강남 논현역 주변에 호수2015 반지 수리를 맡기기 위해서였죠.
그러나 아쉽게도 반지가게는 휴가 중-
배가 고팠던 호수는 급하고 이른 저녁을 먹게 되는데- 수의 선택은 순대국이었어요!
논현역 근처에 백암왕순대가 있답니다.
오후 6시가 안되서 들어갔기 때문에 가게는 아직 손님이 없었어요.
순대국 하나와 왕순대 (7,000+20,000)을 시켰답니다. 순대국 가격이 바가지느낌이 아니니까, 왕순대 가격을 보고선 그만큼 양이 많겠지~ 생각했어요.
부탄가스 버너에 얹어 나오는 왕순대는 둘이 순대국과 먹기에 알찬 양 이었어요. 또 너무 많아서 남기면 아까운데, 적절해서 좋았답니다. 밑에 간도 몇조각 깔려있고 부추와 함께 나와요.
순대 속은 전주 피순대처럼 피의 비율이 높아요.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좀 그렇지만 순대라는게 피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으니까요~. 전주의 피순대는 그래서 먹다보면 약간 질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백암 왕순대는 그것보다 덜 느끼하고 부드럽게 맛이 어우러져요. 식감이 피순대보다는 오래 먹을 맛: 대창(?)같은 큰 곱창에 순대 속을 채워서 쫄깃한 식감을 더했기 때문이예요. 아쉬웠던건, 새우젓이나 같이 나온 된장을 곁들여 먹지 않으면 대창의 냄새가 아주 조금 났었다는 것.
호수가 정말 좋아하는 순대는 부천에 있는 "궁중순대"집, 즉 토종순대와 하얀 콩순대인데, 백암 왕순대는 역시나 그 맛을 이기진 못하지만 왠만한 토종순대집들보다는 나았답니다.
구체적인 예로 부천 고향순대국 집의 토종순대보다는 나았어요. (물론 모든 비교는 호수의 개별취향에 따른 평가) 그러나 가격을 비교하면 당연히 고향순대나 가마솥 순대 등등이 나음으로 논현의 백암왕순대는 주머니 여유로운 날 가면되겠어요.
순대국은 7천원이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안에 들은 부속고기와 순대의 양이 너무 짰어서, 상대적으로 비싸져버렸답니다.
그러나 그 근처 음식점들이 비싸다는 사실과 고정관념을 함께 고려했을 때, 호수는 오늘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진한 순대국 국물과 왕순대의 조화는 짱!
호수의 용산부터 논현 나들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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