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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23 [이태원/녹사평] 타페오: 스페인 요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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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중요한 기념일이 다가왔을 때, 호수는 다양한 계획들을 세웠었죠. 매년 창의력 부서에서 발표하는 호수 기념품(올해는 호수2016이네요)과 케이크 그리고 멋맛있는 식사!
이 게시글에서 호수2016 기념 저녁식사를 기록하려해요. 우리는 방문 2주 전에 미리 예약을 했답니다.-어디를? 녹사평역 3번 출구로 나와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Tapeo' 라는 스페인 음식점을 예약했죠.
6시에 예약해서 가니, 여름 햇빛이 멋지게 기울고 있었어요.
미리미리 다른 후기들도 공부하고, 우리가 궁금한 메뉴도 우선순위 매겨서 방문했기 때문에 메뉴 고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었죠.
1. 안달루시아 식 토마토 냉스프: 9천 5백원
2. 이베리코 돼지 목살 구이: 2만원
3. 다른 블로그에서 타페오를 소개하는 대표 메뉴 빠에야, 그 중에서도 해산물 빠에야 2인분: 3만원
4* 콜키지 1만 5천원
호수는 아직 스페인을 같이 여행해보지 않았어요. 특히 호는 한국에서 미리 스페인 요리의 궁금증을 풀어보고 싶었어요.
1) 안달루시아 식?
안달루시아 풍의 토마토 냉스프. 원래 토마토스프하면 스페인 남부 지방인 안달루시아가 유명한가봐요. 이 날 이후 인터넷으로 조리법을 알아보기 위해 영어와 독일어로 된 많은 조리법들을 읽었는데, 전부 안달루시아 라는 이름이 제목에 꼭 들어가있더라구요.
음, 호수는 토마토 냉스프를 처음 먹어봤어요. 사실 그냥 케찹국물이 아닐까, 혹은 차갑고 묽은 토마토 볼로네제 소스 물과 같지 않을까 의뭉스러운 상태였답니다.
그러나 반전이었어요. 토마토 냉스프는 에피타이저, 따빠 안에 들어가는 메뉴이지만 그 감칠맛은 밥으로 때워도 될 만큼 꽉차있었답니다. 도대체 토마토와 어울리는 이 부드럽고 꽉찬 감칠맛의 비결은 무엇인가! 호수는 정말 궁금했어요. 나중에 알아보니 토마토 냉스프에는 빵가루와 마늘, 베이컨, 삶은계란 혹은 마요네즈가 들어가 끼니를 때울 수 있을 정도의 맛들이 꽉 들어차있었답니다. 게다가 조금 더 정성스러운 토•스는 닭고기 야채 육수를 기본으로 만들어낸다니 그 맛이 더 깊겠죠?
2) 이베리코 반도 이름을 붙일 만큼의 특이점은 뭘까?
이베리코 하면 그곳에 있는 그 반도... 쯤으로 아주 추상적인 설명을 할게요. 굳이 이베리코라고 붙일 돼지목살구이의 변수는 무엇이었을까?
수가 생각한 다른 점들은 다음과 같아요.
하나. 돼지고기 임에도 미디움레어로 구웠다.
둘. 돼지고기 위에 뿌려진 오일이 목살구이의 맛을 더 살려주는데, 아무래도 파슬리오일, 혹은 파슬리마늘오일 같다.
셋. 베이컨 향 비슷한 시즈닝을 뿌린 구운 감자
고기의 식감은 정말 부드러웠고, 돼지 삼겹살 먹는 정도의 느끼함을 품고 있었어요. 삼겹살 좋아해서 그 느끼함도 좋았어요. 외식해야지만 볼 수 있는 미디움레어 굽기는 당연히 신기하죠, 다만 신기한 맛은 아니었고 익숙한 맛이었답니다!
3) 빠에야는 과연 샤프란 맛이 진하게 날까?
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만 머물러 봤어요. 빠에야는 그들의 대표요리라고 하지만 한국의 모든 김치찌개 집이 맛있진 않듯이 바르셀로나 빠에야도 가격따라, 사장 양심 따라 만족도가 달랐었죠. 특히 기본 중의 기본, 해산물 빠에야는 토마토 페이스트를 기본으로 하느냐, 샤프란을 기본으로 하느냐에 따라 맛의 급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었죠.
수는 빠에야를 한국에서도 줄곧 요리했었답니다. 그래서 샤프란 넣은 맛있는 빠에야의 맛을 호가 경험해보길 간절히 바랐었어요!
드디어 맛있는 빠에야를 타페오에서 만났답니다. 우리는 빠에야 맛에 정말 만족했어요. (팬에 들러 붙은 밥풀까지 긁어먹었다고 말하면 설명 끝이겠죠?) 다만 아쉬운 점은 해산물의 양이 너무 부족했다는 거예요. 해산물 육수가 그 정도 양으로도 우러난다는게 신기했어요.(아니면 조개 다시다를...)
그러나 맛! 그 맛만은 여튼 빠에야다운 맛이었답니다. 해산물 육수가 졸아 잘 볶아진 쌀알에 들러붙은 감칠 맛. + 샤프란 향 + 레몬시큼 마무리
맨 처음 호수가 맛 본 스페인 요리가 서촌 '바르셀로나'의 "감바스"였어요. 그래서 올리브오일+마늘 의 맛이 스페인요리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호수는 생각하며 살았죠. 그런데 그 맛 외에도 '이건 뭔가 스페인스럽다!'라고 느낀 맛들을 발견했어요. 맛있는 저녁이었답니다.
*수의 빠에야 간접 자랑
타페오 연말에 또 갈거랍니다.
이 글의 끝에서 눈치 채셨을랑가 모르지만, 콜키지를 내고 가져간 와인이 아쉽게도 와인이 아니라 와인 식초였다고...
그렇지만 재밌는 추억이 되었어요 :)
하얀 천을 덮음으로써
안녕!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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